백남준 담임목사 심판, 양과 목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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에스겔 34장을 읽을 때 수많은 성도들은 자신을 '피해자인 양'의 위치에 놓곤 합니다.
"무책임한 지도자 때문에 우리가 고통받았다"는 시선입니다.
하지만 에스겔 34장을 깊이 읽어보면, 하나님께서는 단지 지도자의 죄악을 꾸짖으시는 데 그치지 않고, 양 떼 속에 섞여 있는 성도들의 삶과 관계까지 엄중하게 들여다보신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.
에스겔 34장 11절에서 하나님은 선언하십니다.
"나 곧 내가 내 양에 관심이 있어 그것들을 찾아보고..." 성도는 사람이나 시스템에 자신의 영혼을 완전히 위탁하는 자들이 아닙니다.
지도자의 한계나 상처 때문에 실망하여 신앙을 버릴 것이 아니라, 오직 나를 친히 찾으시고 상처를 매어 주시는 참 목자이신 하나님, 그리고 선한 목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 시선을 고정해야 합니다.
에스겔 34장의 중요한 대목이 있습니다.
하나님께서는 목자들뿐만 아니라 "양과 양 사이, 염소와 수양 사이"(17절)도 심판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.
"너희가 살찐 양이 되고 강한 양이 되어 약한 양을 밀어내고, 발로 좋은 꼴을 짓밟고 깨끗한 물을 더럽혔다" (18-21절).
이는 공동체 내부에서 성도들이 서로에게 행하는 이기주의에 대한 경고입니다.
에스겔 34장은 절망으로 끝나지 않고, 하나님이 친히 세우신 '한 목자'를 통한 평화의 약속으로 마무리됩니다.
그 약속대로 오신 분이 바로 "나는 선한 목자라,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" (요 10:11)라고 말씀하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.
성도는 참 목자이신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그 발자취를 따라가야 합니다.
나만을 위해 은혜를 독점하는 '살찐 양'이 되기를 거절하고, 주님의 마음으로 서로를 돌보는 '참된 양과 작은 목자'로 살아가야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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